최전방부대 동해 민통선 검문소에서 월남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남성이 검거됐다. 통일전망대 관광객 등 일반인의 민통선 출입이 전면 차단된 16일 강원 고성지역 민통선 일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최전방부대 동해 민통선 검문소에서 월남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남성이 검거됐다. 통일전망대 관광객 등 일반인의 민통선 출입이 전면 차단된 16일 강원 고성지역 민통선 일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병력 투입해 신병 확보…한때 ‘진돗개 하나’ 발령
지난해 11월 ‘월책 귀순’ 동해 최전방 부대와 같은 곳


군 당국이 16일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북한 남성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월책 귀순’으로 경비에 구멍이 뚫린 동해 최전방부대와 같은 부대 검문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전방 철책이 뚫렸거나 해상을 통해 몰래 이동했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남성 1명이 CCTV에 포착됐다. 이에 군은 작전 병력을 투입해 오전 7시 20분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대침투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전투태세검열실과 지상군작전사령부 조사단이 해당 부대를 찾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합참은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관계 기관과 공조 하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지역의 해안 경계를 포함해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남성이 해상으로 넘어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검거된 북한 남성이 넘어온 지역의 관할 부대는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의 ‘월책 귀순’으로 문제가 곳과 동일한 최전방 동부전선 담당 사단으로 알려졌다. 북한 남성 1명이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할 당시 과학화 경계 설비의 광망(철조망 감지기)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경계에 비상이 걸렸으며 경계 장비 등을 교체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북한 남성이 월남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당시 북한 남성은 강원 고성군 최전방 일반전초(GOP) 에서 2중 철책을 뚫은 뒤 군의 작전에 의해 검거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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