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라이스 랩’2년째 선정
쑥갠떡 등 쌀 가공식품 적극 개발
남편의 고향으로 귀촌해 쌀 가공식품을 연구해온 50대 여성이 자체 개발한 고구마쌀빵으로 3개월 동안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가 꾸린 컨소시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라이스랩(Rice Lab)’에 2년 연속 선정돼 더욱 화제다. 라이스랩은 쌀 가공품의 개발·홍보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서 농업회사법인 ‘더 라이스’를 운영하는 장순이(52) 씨. 그가 진도의 한 식품업체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해진 더 라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 2곳뿐인 ‘라이스랩’에 선정돼 관련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장 대표가 쌀 가공식품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2년 전 남편의 고향인 해남으로 귀촌해 ‘그린 떡 사랑’이라는 떡집을 운영하면서부터. 오래전부터 우리 농산물의 건강 기능성에 주목해온 그는 2019년 농업회사법인 ‘더 라이스’를 설립해 쌀 가공식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와 홍국쌀을 재료로 만든 1호 상품 ‘고구마쌀빵’부터 대박이 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6월 말부터 온라인 쇼핑몰에만 출시한 고구마쌀빵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그해 10∼12월 석 달 동안 1억여 원어치가 팔렸다. 이 빵에 대한 인기는 올해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다. 고구마쌀빵과 함께 개발한 홍화잎떡, 쑥갠떡(쑥개떡), 홍화조청 등도 꾸준히 팔린 덕분에 그는 지난해 법인 총 매출을 2억 원 넘게 올렸다. 이는 떡집의 연간 매출 1억여 원과는 별개로, 2019년의 법인 매출 400만 원의 50배에 달한다.
장 대표는 올해에는 고구마 새순과 쌀, 감자와 쌀, 수수·팥과 쌀을 각각 접목한 3가지 빵·떡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며, 연간 매출 목표액을 5억 원으로 잡고 있다. 장 대표는 “쌀 가공식품의 기능성과 치유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라이스랩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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