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밤
두엄자리 곁
분꽃 피었다
오래전
당신이 똥 눈 자리
그 자리가 좋아서
나도 쭈그리고 앉아
똥 누었지
함께 눈
세월의 똥
그립고 아득하여라
때로는 별이 잠긴 호수가 되고
불칼이 되고
하얀 물고기가 되고
당신이
똥 누던 소리 속으로
분꽃처럼 우수수 별들 쏟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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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신동엽문학상, 동서문학상 등 수상. 시집 ‘사평역에서’ ‘와온 바다’ ‘꽃으로 엮은 방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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