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기존 집단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으로 폭증했으며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직원 11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이 공장 외국인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보건당국이 16일 직원 158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 근로자며 대부분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도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 58명이 추가되는 등 75명이 발생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천안과 아산 거주자들로, 공장 직원 50명·가족 6명·지인 2명 등이다. 이 공장 관련 충남지역 누적확진자는 107명으로 늘었고, 타 시·도 확진자 7명을 더하면 114명이 됐다.

이 공장은 21만4876㎡ 규모로, 63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공장의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 직원들이 장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을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장관련 시설 16곳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F동 공용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회의실 테이블, 사무실 온풍기 등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확진된 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해 전파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가족·지인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 258명·경기 154명·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70%인 433명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 보습학원에서 12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22명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130명이 됐다.

김구철·오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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