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화상회의로 대체 방침
文정부 외교전략 재구상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두 달가량 외국 정상들과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협상 재개를 설득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시간표가 어그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곳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기 위해 해외 정상을 초대하려면 두어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과 관련해 개최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을 중심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정상회담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측이 이번 달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알리거나 확인해줄 수 있는 어떠한 (대면 정상회담) 시간표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화상으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상황이 안정된 후에야 대면 정상회담이 가능하며 그 전까지는 전화통화나 화상을 통한 정상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의 날인 4월 22일쯤 워싱턴DC에서 기후정상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이 역시 각국 백신 배포 상황으로 볼 때 대면 개최보다 화상 개최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국가가 미국 측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면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당분간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이를 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방미 희망 의사를 전했지만 미국 측이 코로나19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계승을 요청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외교가 두어 달 뒤인 4월 중순이나 5월 초순부터 시작되면 전통적 주요 동맹국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멕시코 등 주변국, 영국·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에 이어 아시아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14일 뒤에야 이뤄진 바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文정부 외교전략 재구상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두 달가량 외국 정상들과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협상 재개를 설득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시간표가 어그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곳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기 위해 해외 정상을 초대하려면 두어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과 관련해 개최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을 중심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정상회담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측이 이번 달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알리거나 확인해줄 수 있는 어떠한 (대면 정상회담) 시간표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화상으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상황이 안정된 후에야 대면 정상회담이 가능하며 그 전까지는 전화통화나 화상을 통한 정상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의 날인 4월 22일쯤 워싱턴DC에서 기후정상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이 역시 각국 백신 배포 상황으로 볼 때 대면 개최보다 화상 개최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국가가 미국 측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면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당분간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이를 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방미 희망 의사를 전했지만 미국 측이 코로나19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계승을 요청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외교가 두어 달 뒤인 4월 중순이나 5월 초순부터 시작되면 전통적 주요 동맹국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멕시코 등 주변국, 영국·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에 이어 아시아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14일 뒤에야 이뤄진 바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