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밀폐구조 바이러스 퍼져
기숙사·식당 환기 거의 안돼
18일 0시 기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이 중 590명이 국내 발생이다. 전체 확진자 수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전날과 같지만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대동 플라스틱공장 집단감염으로 경기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공장에서도 추가 감염이 이어져 충남에서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신규 확진자는 241명으로, 대동 플라스틱공장에서만 115명이 나왔다. 이 공장 확진자는 이날 오전 4명이 추가됐다. 또 귀뚜라미 보일러공장 관련 확진자 18명이 추가된 충남에서는 28명이 발생했다. 이 공장 관련 누적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 9명을 포함해 134명으로 늘었다.
대동 플라스틱공장과 귀뚜라미 보일러공장의 밀폐·밀집된 대형 컨테이너형 건물구조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가 대량 감염된 진관산업단지 안쪽에 있는 1만여㎡ 규모의 대동 플라스틱공장은 대형 컨테이너형 구조로, 출입문이 굳게 닫힌 채 주변에 경찰통제선이 설치됐으며 벽에는 ‘공장 폐쇄’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 2·3층 직원 기숙사와 식당에는 창문이 없거나 매우 작아 환기가 어려운 상태다. 치료센터를 가지 못한 직원들은 기숙사에서 대기 중이다. 역학조사관들은 감염장소를 기숙사와 식당으로 보고, 이들이 이용한 편의점도 폐쇄했다.
방역 당국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직원의 최초 확진 결과를 15일에 뒤늦게 통보한 뒷북대응도 확산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확진자들이 설 연휴 기간 외출해 동료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귀뚜라미 보일러공장도 밀폐돼 환기가 안 되는 대형 컨테이너형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F동 건물은 밀폐돼 환기가 불가능한 구조로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사무실 온풍기 등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확진자 대부분이 F동 근무자들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71%인 443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185명이 나왔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15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147명으로 늘었으며 송파구 보습학원에서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가 23명이 됐다. 인천 신규 확진자는 17명으로, 서구 가족·지인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부산에서는 설 연휴 가족모임 이후 전날 남구에서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2건의 가족모임 감염이 더 확인되는 등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경북 23명·충북 17명·광주 16명·대전 12명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아산=김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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