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도
한국인은 장혜영 의원 유일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17일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선정한 100인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43세의 나이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외교 베테랑 제이크 설리번(왼쪽사진)과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 래피얼 워녹,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하며 화제를 모았던 어맨다 고먼(가운데)이 포함됐다. 또 핀란드의 산나 마린(오른쪽) 총리와 태국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한 여성 야권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이 이날 공개한 올해의 ‘타임 100 넥스트’(TIME 100 Next) 목록을 보면 ‘리더’(LEADERS) 부문에 설리번 안보보좌관, 워녹 의원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이후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 기록을 세운 존 오소프,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직무 해제 등을 주장했던 벤 새스 상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 등 미국 인사가 다수 선정됐다.

미국 외에선 마린 총리, 아논, 티하놉스카야,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우간다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 등이 이 부문에 뽑혔다.

시인 고먼은 배우 레지 장 페이지, 안야 테일러조이,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도자 캣,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작가 고토케 코요하루(吾峠呼世晴) 등과 함께 ‘천재’(PHENOMS)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예술가’(ARTISTS) 부문엔 가수 두아 리파, 배우 플로렌스 퓨 등이 포함됐으며, ‘활동가’(ADVOCATES) 부문에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연소는 1억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16세 틱톡커 찰리 다멜리오였다.

명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선 과학자·의사, 진실을 추구한 언론인 등도 포함됐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심화된 불평등, 구조적 부당함, 민주주의와 진실에 대한 실존적 의문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 인물들은 ‘총명한 희망’을 제공한다. 이들은 모두 역사를 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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