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효중(42)·한아람(여·34) 부부

저(아람)는 스페인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다 수강생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2016년 7월, 제가 진행하는 새 수업의 개강 날이었습니다. 그날 처음 맞이한 많은 수강생 중 효중 씨도 포함돼 있었죠.

효중 씨 첫인상은 ‘미소가 예쁜 사람’이었습니다. 잘 웃고 싹싹한 성격에 훈훈한 외모까지…. 눈에 띄는 수강생이었죠. 그러나 수강생은 수강생일 뿐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죠. 그래서 수강 기간 동안 저희 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갈 때쯤 아버지뻘 되는 수강생분이 저와 효중 씨를 식사에 초대하면서 저희 둘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날 효중 씨는 제게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저는 어차피 수업도 끝났으니 볼일 없겠다 싶어 번호를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효중 씨는 종강한 뒤에도 끊임없이 저에게 스페인어와 관련된 질문을 했습니다. 얼마 뒤 효중 씨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미안한데,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했죠. 효중 씨가 제게 작업(?)을 거는 걸 눈치챘어요. 그렇지만 싫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썸’을 타게 됐습니다. 그러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어요. 동안 외모와는 달리 효중 씨가 저보다 8살이나 많았던 거죠. 솔직히 많이 놀랐어요. 하지만 그때 전 효중 씨 매력에 빠져버린 상태였습니다. 저희는 연인이 됐죠.

저희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지난해 8월, 거리두기 2.5단계 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많은 이에게 직접 축하받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지인들과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좋은 추억을 남겼답니다. 앞으로도 이 느낌 그대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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