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야포족 하오니 족장
웹캐스트 참석 세계 도움 호소


한평생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와 맞서 싸워 온 브라질 카야포족의 하오니 메투크티레(91·사진) 족장이 18일(현지시간) “원주민 보호구역의 경계를 공식적으로 획정하는 일이 나의 마지막 임무”라며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하면서 아마존 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호론자들은 이곳이 “완전한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오니 족장은 이날 EarthX TV를 통해 생중계된 아마존 보호 관련 웹캐스트에 참석해 “우리 땅이 매일,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슬픔에 휩싸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법적인 농사와 목장 운영 등으로 파괴되고 있는 열대우림에서 태어난 하오니 족장은 아마존 수호 활동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아마존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구순이 넘은 그는 “내 마지막 임무”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마존 보호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오니 족장은 환경 관련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불법 삼림 파괴 활동을 감시하는 군 병력을 철수하는 등 반(反)환경 정책을 추진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워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경 보호보다 광산 개발, 농업 등의 육성을 앞세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방조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9년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 아마존 내 삼림 벌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파괴된 규모가 자메이카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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