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온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해외 수입차의 잇따른 픽업트럭 국내 출시로 도전을 받고 있다.  쌍용차 제공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온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해외 수입차의 잇따른 픽업트럭 국내 출시로 도전을 받고 있다. 쌍용차 제공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GM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FCA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해외 정통 오프로더 속속 상륙

쌍용 ‘렉스턴 스포츠’ 국내 1위
현대 ‘산타크루즈’는 美 역공략


최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픽업트럭부터 대형 SUV 차량을 국내에 앞다퉈 출시하면서 쌍용자동차 독주 체제였던 국내 오프로더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6일 출시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포함해 올해 안으로 레인저 와일드트랙, 레인저 랩터, 익스페디션, 브롱코, 링컨 내비게이터 등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신차 출시 계획을 직접 발표한 만큼 포드는 올해 픽업트럭과 대형 SUV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도심과 오프로드에서 모두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갖추고 적재 공간 활용으로 아웃도어 액티비티에도 적합한 모델이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전장 5354㎜, 전폭 1861㎜, 전고 1795㎜의 크기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210마력을 자랑하는 신형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3.2ℓ 디젤 엔진보다 9% 이상 향상됐다. 자동 비상브레이크시스템(AEB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차선유지시스템(LKAS),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다양한 운전자 안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레인저 랩터는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로 잔디, 자갈, 스노, 바위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동력전달체계(파워트레인)는 와일드트랙과 동일한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다.

콜로라도
콜로라도

GM은 지난해 출시한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의 인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50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289대) 대비 291.7% 늘어난 수치다.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FCA코리아도 최근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픽업트럭 시장에 가세했다.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에는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3.6ℓ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국내 공식 사전계약 시작 2주 만에 초도 물량 300대가 모두 소진된 이후 추가된 200대의 물량 또한 완판돼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지난해 3만 대 이상 판매한 국내 브랜드 유일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2.2ℓ LET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0.8㎏·m의 주행성능을 지녔다. 렉스턴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최근 영국의 저명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가 주최한 왓카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의 픽업(Best Pick-up)’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픽업트럭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산타크루즈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며 2.5ℓ 4기통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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