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비서관이 직무대행 관측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가 최종적으로 처리되면 청와대는 후임 수석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 임명 당시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신 수석 후임으로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신 수석 임명 때에도 거론됐던 왕 전 청장을 비롯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에게 청와대가 차기 민정수석 자리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 전 청장의 경우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김 교수는 2011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낸 검찰개혁 이론가로 이름나 있다. 당초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검찰 출신을 선호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 기조상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 수석의 후임을 찾기 전까지는 민정수석실 선임인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수석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비서관이 승진해 차기 민정수석을 맡는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된 상황 등은 현 정권에 부담 요인이다.

신 수석 사임과 함께 민정수석실도 전반적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명신 반부패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아직 후임자를 찾지 못해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민정수석 인선이 이뤄지는 것과 함께 이들 후임자에 대한 인선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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