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마지막 특별감찰반장
갈등지속땐 국정부담 판단도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2일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며 작심 발언한 배경에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 원인이 검찰 인사에 있었던 만큼 “인사를 정상화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조 차장은 검찰인사위원회를 앞둔 지난 주말 법무부와 대검찰청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자들 앞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 차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있었고, 누구보다 이 정부의 법무·검찰 개혁을 원하는 사람”이라며 “지금과 같은 인사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계속되면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된다고 판단, 작심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민정수석 라인이 권력 수사를 뿌리 뽑는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점이 찾아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차장은 2006년 청와대에 파견돼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특별감찰반장을 지냈다. 조 차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발탁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참모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로 총장 권한대행을 맡으며,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추 전 장관에게 “한발 물러나 달라”고 직언하기도 했다.

윤정선·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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