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8㎞ 횡단 최연소 여성 기록
“시추선과의 충돌 위험과 두 번의 전복 사고, 그리고 많은 양의 땅콩버터와 누텔라(초콜릿 잼)가 소비됐다.”
혼자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최연소 여성으로 기록된 21세의 영국 여성 재스민 해리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재치 있는 완주 소감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슨은 혼자 노를 저어 대서양 3000마일(4828㎞)을 횡단해 최연소 여성 대서양 단독 횡단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노스요크셔주의 서스크에서 수영 강사와 바텐더로 일하는 해리슨은 지난해 12월 12일 카나리아제도의 라고메라를 출발해 지난 20일 안티과에 도착했다. 70일 3시간 48분이 걸렸다. 하루에 최소 12시간 동안 노를 저었으며 항로 이탈에 대비해 2시간 이상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전복 사고로 팔꿈치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해리슨은 완주한 뒤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있다. 하지만 매일 계속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와 나쁜 소식, 말 그대로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이 경험에 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뭍에 올라와 가장 간절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는 “음식, 당연히 음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혼자서 뭔가를 해도 괜찮다는 영감을 젊은이들에게 불어넣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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