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그린 리모델링 사업 박차
노후 임대주택 4만5000가구
단일세대도 친환경 교체작업
2년 동안 1조2000억원 투입
준공 15년 넘긴 집 환경 개선
26㎡ 2가구의 비내력벽 철거
52㎡ 넓혀 신혼부부 등 공급
전국의 노후 공공임대주택 4만5000여 가구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다. 단일세대 리모델링은 물론 세대 간 통합(소형 2가구의 1가구화)으로 리모델링을 통한 임대주택 혁신에도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 참여 방안 중 하나로 오는 3월부터 2년간 약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공공임대주택 4만5000여 가구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5년을 넘긴 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무주택 영세민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LH는 정부로부터 그린리모델링센터로 지정받아 그린 리모델링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행한 그린 리모델링은 그동안 공공건축물의 어린이집, 보건소와 같은 다중 이용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노후 임대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와 주거복지의 인식 전환 등으로 LH는 지난해 처음으로 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시설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우선 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단열재 및 창호 시공 △고효율 LED 조명 및 콘덴싱 보일러 △복합 환기 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임대주택의 변화에 나서 입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호평을 받았다.
LH가 올해부터 진행하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의 세대 내 시설 재정립을 넘어 △세대통합 리모델링 △단일세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세대통합 리모델링은 연접한 소형 면적 주택(전용면적 26㎡) 2가구의 비내력벽 철거를 통해 더 넓은 주택(52㎡ 1가구)으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1∼2인 가구가 입주해 있지만, 리모델링 후 다자녀 가구나 신혼부부 등에도 공급한다.
노후 공공임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공동 자금출자인 매칭펀드(Matching Fund)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와 LH가 각각 50%를 부담하는 형식이다. LH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720억 원으로 공공임대주택 총 1만300가구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대전 둔산(옛 주공아파트) 등 8개 단지 200가구를 대상으로 세대통합 리모델링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대전 둔산 등의 노후 임대주택에 고성능 단열재 설치, 각종 배관류 교체 공사 등을 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주택 품질도 입주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기존 임대주택 이미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LH는 최근 그린 리모델링 2개년 사업 통합 발주계획을 수립해 2021년 사업물량(1만8000여 가구)을 포함한 총 4만5000여 가구에 대한 사업을 오는 3월 초 발주하고, 6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발주는 지역별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며, 권역별 발주금액은 1000억 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주에 따른 입찰 참가 방법, 평가 방식 등은 3월 초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건설업체 규모에 따라 발주자격에 제한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으로 종합·전문 건설업 간 업역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우수한 시공 역량을 가진 종합건설업체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H 그린 리모델링 사업 관계자는 “신규 주택 건설과 별개로 추진되는 기존 주택 대상 리모델링 사업이지만 총 사업금액이 1조 원을 크게 웃도는 대규모 정책 사업”이라며 “건설산업 업역 개편에 맞춰 전문성을 갖춘 건설업체 참여 확대가 예상되면서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에너지 성능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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