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제24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박용만 전임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3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제24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박용만 전임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상의 회장 취임사서 밝혀
다음달엔 대한상의 회장 겸임
새지도부, 기업규제 대응 촉각


23일 제24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취임한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은 “여러 경제인이 노력할 때 대한민국의 앞날과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한상의는 3월 24일 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이 있었고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를 이끌어나가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얘기가 있기를 바란다. 저로선 혼자서 이 일을 해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이 노력해주셨을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해서 만들어나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신임회장 선출과 함께 서울상의 회장단도 개편했다. 서울상의 부회장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뽑혔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하는 관례에 따라 다음 달에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다. 4대 그룹 회장이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으로, 경제단체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 회장 앞에는 반기업·친노동적 기조 아래 규제 법안을 양산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경제계 입장을 설파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난제도 기다리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각종 기업 규제법안들에 대해 최 회장과 신임 수뇌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회원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점이 최 회장의 고민이자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경제계의 요구를 사전 조율해 기업 규제 법안에 공동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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