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를 준공했다. SCR 설비 구축으로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약 80%나 줄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를 준공했다. SCR 설비 구축으로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약 80%나 줄었다. 포스코 제공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
철강社 최초 ESG채권도 발행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를 준공했다. SCR 설비 구축으로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약 80%나 줄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목표로 철강업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뽑혀 11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것도 기업시민 이념 실천과 환경 부문 성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라고 포스코는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친환경 제철소 변신에 속도 =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선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포스코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 구축,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소결공장에 SCR 설비를 준공했다. SCR 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기존 140∼160PPM에서 30∼40PPM으로 약 80% 감소했다. 포스코는 또 2000억 원 넘게 투자해 지난해 말 포항제철소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인 ‘사일로(Silo)’ 8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 원료를 밀폐된 설비에 보관함으로써, 원료 처리 과정에서 바람에 날려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는 시설이다. 포항제철소는 2012년부터 사일로 10기를 원료 관리에 활용해왔는데, 이번에 8기(5만t 규모)를 추가해 총 103만5000t가량의 원료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호주 원료공급사 ‘포테스큐메탈그룹(FMG)’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사업도 추진한다. FMG는 세계 4위 철광석 회사인 동시에 호주에서 그린 수소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FMG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ESG 경영, 이사회가 챙긴다 = 포스코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SG와 관련된 회사 주요 정책을 사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직접 결정하게 된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다음 달 12일 주주총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철강업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 중립 등 환경 의제와 안전사고 이슈 등을 최고 경영층에서 엄중히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장기적 계획과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관심을 쏟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추천,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유 후보는 생화학 박사이자, 환경부 장관을 지내 환경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주요 철강사 최초로 ESG 전담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2019년 기업시민 헌장 선포에 이어 지난해 1월 기업시민실에 ‘ESG 그룹’을 설치했다. ESG 그룹은 국제표준 및 대외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무 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기업시민활동’ 성과를 ESG 관점에서 평가해 알리며, 사회적 가치 측정 등 ESG 연구도 담당하는 조직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엔 ‘기업시민 실천가이드’도 제정한 바 있다.

◇철강사 최초 ESG 채권 발행 = 포스코는 2019년 7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 ESG 채권을 발행했다. 전 세계 철강회사 중 처음이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 철강업계 동반성장 활동 등에 쓰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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