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망보다 0.3%P↑
원유·농축산물 가격상승 영향
국고채금리 상승… 금리 압박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전망치였던 1.0%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시장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는다. 시장금리가 뛰면 정부는 물론,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기 때문에 시장은 한은의 국고채 매입 규모의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한 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농축산물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 높은 6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52.27달러였던 것에 비해 20.9%나 오른 값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는 0.5%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원자재 가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 있다”며 “본격적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물가가 오르면 시장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는다는 점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높아진 미국 국고채 금리에 더해 4차 재난지원금 부담까지 더해지면 상승세인 시장금리가 더 뛸 수 있다는 의미다.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적자 국채를 포함하면 올해 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100조 원을 넘어선다. 전날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85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1.922%로 치솟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인 후 주춤하지만, 추세적으로 상승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국고채 금리가 이미 많이 오른 수준이지만 앞으로 내려갈 유인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리변동성 확대 등 불안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국고채 매입 규모 및 일정을 공표하는 등의 시장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