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선수 출전… 공동 77위

애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2008년 은퇴 후 1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선수로 출전했다.

소렌스탐은 역대 최고의 여자골프선수로 평가받으며 ‘골프여제’로 불린다. 미국 애리조나대 재학 중이던 1992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인 1993년 프로에 입문, LPGA 신인상을 받았다. 1995년에는 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고, 2003년 5월 여자 선수로는 5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초대받기도 했다. LPGA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한 소렌스탐은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거뒀다. 2008년 가족과 사업에 전념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고, 26일 오전(한국시간) 정식대회에 컴백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게인브리지LPGA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소렌스탐은 버디 1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남겼다. 공백, 아니 세월의 흐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적.

소렌스탐은 특히 즐겼다. 소렌스탐의 남편 마이크 맥지가 아내의 백을 들었다. 두 자녀, 부모, 시누이 등 가족은 소렌스탐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12월 가족골프이벤트인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와 함께 출전했지만, 정식대회에 출전한 건 13년 만이다. 소렌스탐이 출전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뒷마당에서 개최다는 것.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노나는 소렌스탐의 텃밭이다. 소렌스탐은 이 코스 16번 홀 근처에 있는 집에 산다. 소렌스탐은 “침대에서 굴러나오면 16번 티에 도착할 수 있다”며 “우리의 뒷마당”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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