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 박철완 주주제안 논의
금호리조트 인수 놓고도 대립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의 ‘숙질(叔姪)의 난’이 다음 주 1차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달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도전을 선언한 박철완 상무가 내놓은 주주제안을 주주총회(주총) 안건으로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다음 주 중반 이사회를 열어 박 상무의 주주제안을 논의한다. 애초 다음 달 말 예정된 주총을 2주 앞두고 다음 달 10일쯤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소 앞당겨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던 금호석화가 이사회 날짜를 조정하며 적극 맞대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은 크게 3가지로, 자신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 일부 사외이사의 교체, 배당 확대다. 본인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교체는 금호석화 경영에 박 상무가 개입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호석화도 반격 카드를 찾고 있다. 경영을 실질적으로 감시·견제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배당을 포함한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에서 낸 이사 후보를 안건으로 올릴지 여부를 두고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박 상무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가처분 소송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사회와 다음 달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박 상무는 앞서 지난 23일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와 관련해 첫 공식 입장문을 내고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호석화 지분 구조상 절반이 넘는 기관, 외국인,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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