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월 경매가 낙찰총액 110억 원을 기록함으로써 국내 경매 중 최대 기록을 세웠다. 김창열의 1977년 작 ‘물방울’이 서울옥션 경매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열기가 높았다.
서울옥션 측은 “다양한 한국 근현대 작가와 고미술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로 침체했던 미술 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23일 열린 제159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총액 약 110억 원, 낙찰률 90%를 기록했다. 수화(樹話) 김환기의 1960년대 중후반 뉴욕시기 작품 3점이 모두 낙찰됐다. 수화의 추상작품 세계에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1967년도 작품 ‘무제’는 10억 원에 경매를 시작해 16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0억4000만 원에 낙찰된 김창열 ‘물방울’(1977)은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4년 11월 홍콩 경매에서 이뤄진 서울옥션 작가 최고가인 약 5억 원(HKD 350만)의 두 배 정도 높은 금액이다. 지난 1월에 타계한 김창열 작품은 이번에 출품된 8점 모두 낙찰됐다.
박서보가 2011년 제작한 ‘묘법(描法) No.111020’은 2억 원에 시작해 3억500만 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2000년 이후 근작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서보 작품은 시기별(1970년대~1980년대 초반, 1980년대 중반 ~1990년대, 2000년대 이후)로 작품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고미술품 중 청전(靑田) 이상범의 ‘귀로(歸路)’는 시작가 1억 원에서 4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청전 작품 가운데 경매 시장 최고가다.
내고(乃古) 박생광의 작품은 7점 모두 팔렸다. 그 중 신명 나게 굿을 하는 모습이 역동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 ‘무당’(1982)은 2억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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