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나흘째인 1일 하루 전국에서 1442명이 접종해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후 누적 접종자는 2만308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 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로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먼 상태여서 안정적인 추가 백신 공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접종 현황에 따르면 전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2191명, 화이자 백신 누적 접종자는 8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시민들의 방역 경계심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지 않으면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또다시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344명 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접종 진행이 어느 정도 이뤄지기도 전에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이 다시 통제수준을 벗어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이 발행하는 학술지 ‘오송PHRP’에 게재한 편집자 칼럼에서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예방접종으로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소 느려진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적 조치(NPI)의 강화가 원인”이라며 “백신 효과로 인한 발병률과 사망률의 전체적인 감소는 일부 국가가 인구 70%가량을 접종 완료하는 2분기에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파율이 높아질 경우 집단 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 목표치를 인구의 8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