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수소·수소차 각각 공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그룹에 이어 SK그룹과도 힘을 합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이에 ‘수소 동맹’이 확대되면서 수소 사회 실현이 더욱 빨라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수소 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가 SK인천석유화학에서 현장회의를 여는 게 회동의 계기가 됐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 민간위원이다. 최 회장은 위원은 아니지만 계열사에서 회의가 열리는 만큼 정 총리, 정 회장과 함께 액화수소 플랜트 예정지 및 석유화학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

특히 수소경제위 회의에 앞서 두 회사는 수소 사업 기반 구축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SK가 건설할 예정인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현대차에 공급하고, 현대차는 SK에 수소전기 차량을 제공하는 내용이 협약의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포스코가 맺은 협약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고, 현대차는 포스코가 생산할 그린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 사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5786대 판매했고,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해 수출하는 등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왔다. 비(非)자동차 부문 수소 사업에도 진출, 지난해 9월 유럽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SK도 최근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K㈜는 지난해 말 SK E&S,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에너지 전문 인력 20여 명을 한데 모아 ‘수소 사업 추진단’을 설립했다.

김성훈·장병철 기자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