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내·외국인 등록인구 분석

지난해말 991만1088명 집계
25개 자치구중 23개 인구 감소
65세 이상 고령화율 15.8%


지난해 서울 총인구가 32년 만에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을 의미하는 고령화율은 20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이 인구 유출과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겪으며 도시로서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더해 총인구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991만1088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2019년보다 6만642명(0.62%)이 줄어든 966만8465명, 외국인은 전년 대비 3만9253명(13.93%) 감소한 24만2623명이었다. 서울 총인구는 1988년(1029만 명) 이래 줄곧 1000만 명 이상을 기록해왔지만, 2016년 내국인 인구가 993만616명으로, 1000만 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해마다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지난해엔 총인구도 100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67만3926명)가 가장 많았고, 중구(13만4635명)가 가장 적었다. 2019년보다 인구가 늘어난 자치구는 강동구(+2만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뿐이었고, 강서구(-1만2372명)와 노원구(-1만271명) 등 나머지 23개 자치구의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 고령화율은 지난해 1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수로는 156만8831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9.5%였던 고령화율은 2013년 11.2%를 거쳐 2018년엔 14.1%로 유엔이 분류한 고령사회 기준(14% 이상)을 넘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가 나왔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648명,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순으로 나타났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