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건호입니다. 이전에 눈에 암이 생겨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옛날에는 시력이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 눈에 종양이 생겨 4학년 때 학교를 1학기만 다니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잃게 됐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시력을 처음 잃었을 때 저는 한심했던 것 같습니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많은 선생님, 친구들이 도와줬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 또한 많은 분의 도움으로 힘든 일을 잘 견디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습니다. 올해 골육종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무서운 암이 재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골육종 제거라는 큰 수술과 장기간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꿀맛 무지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학교 수업이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저는 병원에 2주에 한 번씩 입원하는 환경에서도 항암 주사를 꽂고 수업을 받았습니다.
다리에 큰 수술을 해서 저는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병원에 있는 시간이 모두 고통이었지만 가족들과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응원해 준 덕분에 침대에서만 누워 있던 저는 지금 목발을 사용해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긴 병원 생활을 하고 나서 특수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저에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특수교사로서의 꿈을 갖게 했습니다. 장애 학생들도 어디서나 자유롭게 공부하고 비장애 학생들과 동등한 기회를 얻는다면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로 진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공부해 본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또한 유튜버가 돼 제가 장애를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도전을 꺼리지 않는 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가족, 서울대병원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학교 선생님, 친구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2020년 7월 7일 이건호 올림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관련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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