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독일은 신규 확진 중 영국발 변이 비율이 절반을 차지하자 봉쇄조치를 연장하기로 했고,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아이들을 중심으로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독일 ntv방송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지도부 회의에서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변이 감염 비율이 50%에 달한다”면서 “곧 있으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고 변이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변이 감염 비율은 지난달 5일 5.8%에 불과했지만, 약 2주 만에 17일 22%를 넘어섰다. 이후 2주 만에 다시 배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오는 28일까지 봉쇄조치 연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발 변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최근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54%가 영국발 변이 감염이고 4.3%는 브라질발 변이, 0.4%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감염된 사례다.

이런 가운데 영국발, 남아공발 변이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발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1.4∼2.2배 더 전파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도 당초 7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긴급사태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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