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 ‘스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유동성 위기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만 2월 내수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뒷걸음질 쳤다. 업계에서는 2월 내수 판매 확대를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는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도 우려하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에서 267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5% 감소한 수치다.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달 3일간을 제외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판매 대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수출은 116대로, 94.3%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2월 7300대(내수 5000대, 수출 2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목표의 3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2월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32.6%, 해외 판매는 2.5% 증가했다. 기아도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0% 늘어난 3만7583대, 2.9% 늘어난 17만259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5098대, 르노삼성자동차는 39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4%, 6.2%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인 2월 내수 실적에서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가 지난해 초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생산 및 판매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이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