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에 가장 큰 역성장

브라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전보다 -4.1% 급락했다. 24년 만에 기록한 최저치로, 10위권이었던 브라질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해는 호주·스페인에 밀려 14위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브라질의 지난해 성장률은 2019년 대비 -4.1%를 기록했다. IBGE가 공식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역성장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7조4000억 헤알(약 1조3000억 달러)이었으며, 1인당 GDP도 3만5172헤알(6200달러)로 2019년보다 4.8% 줄었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로 반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경제규모 순위도 세계 10위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9년 9위에서 지난해 12위로 주저앉았으며, 올해는 14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료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등 ‘관치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이우송 다노브레가 전 브라질 재무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점점 더 포퓰리스트처럼 통치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 경제에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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