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전반 18분 감각적 크로스
케인 헤딩슛 골키퍼 정면으로
1분 뒤 ‘알리 시즌 1호골’ 패스
상대 수비수 발 맞고 들어가
결국 SON 리그 9호 도움 취소
英언론 “SON,빅찬스 만들었다”
모리뉴 “심판 판정 받아들여야”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호 도움을 놓쳤다. 동료 델리 알리의 득점이 자책골로 정정되면서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취소됐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풀럼을 1-0으로 눌렀다. 토트넘은 2연승을 거두면서 원정 3연패에서 탈출, 12승 6무 8패(승점 42)로 8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13승 8무 6패·승점 47)와 승점 차이는 5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EPL 9호 도움 기회는 2차례나 날아갔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3득점(공동 4위)과 8도움(5위)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감각적인 패스를 뽐냈다. 해리 케인이 중원에서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고, 손흥민은 오른발 아웃 프런트 킥으로 크로스를 올려 다시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에 잡혔다. 골키퍼와 일 대 일로 맞선 좋은 찬스였지만 케인의 머리에 맞은 공은 아쉽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분 뒤 알리가 중원에서 왼쪽 측면을 달리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다시 올려 알리에게 공을 전달했다. 알리는 문전에서 오른발로 공을 툭 차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알리는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지만 둘 다 ‘기록’을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의 9호 어시스트, 그리고 알리의 1호 골로 선언됐지만,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알리의 슈팅이 아다라비오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직후 “알리는 오늘 선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승점이 필요하고 당연히 1점(무승부)보다 3점(승리)이 좋다”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결정(판정)권은 내게 있지 않다”며 “우리는 심판들의 판정을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가 불리할 때도 있지만 상대가 불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풀럼을 밀어붙였다.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전반 40분에는 알리의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풀럼 조시 마자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가 걷어낸 공이 풀럼 마리오 레미나의 몸에 맞고 마자에게 연결됐는데, 레미나의 손에 닿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공동 4위인 평점 7을 부여하며 “손흥민이 케인에게 ‘빅찬스’를 제공했고, 케인은 골로 연결했어야 했다”며 “알리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실수하지 않았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손흥민에게 전체 2위인 평점 6.65를 책정했다. 1위는 개러스 베일로 7.44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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