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항공업발전계획 공개

6대분야 100대 핵심기술 선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제조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과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신시장 개척 청사진을 담은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우선 1153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고효율 핵심부품 개발에 앞당겨 착수한다.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위(G7)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대전 LIG넥스원을 방문한 가운데 항공제조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21∼2030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정부는 우선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해 중소 항공업체 금융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항공제조산업은 전체 매출액이 24%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 하락과 수주물량 감소 여파로 올해 말까지 항공기업 유휴인력 1171명 중 약 50%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항공의 경우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부품산업을 고도화한다. 이미 개발된 FA-50, 수리온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개량형 기술을 개발한다. 정보기술(IT)·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국내 기술 강점 분야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캐빈(기내 스마트 윈도, 고화질 디스플레이, 무선영상전송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항공기), 통합항공전자 모듈, 네트워크 플랫폼 등 차별화된 항전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미래항공 분야에서는 UAM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융합을 촉진한다. 친환경·고효율 핵심부품을 조기 개발하고 상용화에 대비해 기체·부품 기술표준화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항공산업 미래 기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대 분야 25개 부문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 세부 기술 개발 계획과 투자 방향도 제시했다. 산업부는 올해 항공산업 관련 예산으로 스마트 캐빈, 수소연료전지 기반 카고드론 기술 개발 등 총 22개 사업에 1153억 원을 편성·지원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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