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혜)는 예비신랑과 웨딩스냅 촬영만 10번을 했어요. ‘스냅 모델’이 취미활동이거든요. 모델 부부냐고요? 아니요. 예비신랑 유찬 씨는 안경사, 저는 건축 회사 직원입니다.
저희는 2019년 10월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웨딩스냅 촬영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던 중 평소 눈독을 들이던 스튜디오에서 일반인 커플 모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게 됐죠. 바로 카메라를 들고 유찬이랑 사진을 찍으러 갔어요. 정성껏 찍은 사진을 보내니 ‘일반인 모델로 선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렇게 시작된 첫 촬영, 카메라 앞에서 여러 포즈를 취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말을 안 듣고 얼굴에선 경련이 일어나더라고요. 다행히 친절한 사진작가님 덕에 재밌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메이크업 비용을 제외하고는 촬영비가 전액 무료였으니 충분히 의미 있었던 촬영이었죠.
저희는 색다른 재미를 찾게 됐어요. 둘이 붙어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 건 덤이었죠. 그렇게 ‘촬영의 맛’을 알게 돼 2년 사이 총 10번 스냅 촬영을 했죠. ‘백설공주’나 ‘앨리스’ 같은 콘셉트로 거리에 나가 촬영하기도 하면서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저희는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데요. 그전까지 가능하다면 더 많이 촬영하고 싶어요. 촬영 자체도 재밌지만, 저희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죠. 사실 저희는 7년 연애를 하면서 데이트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는데요. 일반인 모델 활동을 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어요. 앞으로 결혼 생활도 저희가 담긴 사진 속 한 장면,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채워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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