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베트남에서 ‘제2 코엑스’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서울 코엑스의 절반 규모지만 베트남 전시장에서는 최대 규모다.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베트남 투자개발공사 베카멕스(BECAMEX)와 ‘빈증 신도시 전시장’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빈증성은 호찌민시 중심에서 약 25㎞ 떨어진 남부핵심경제구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3200여 개의 글로벌 기업과 80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입주한 최대 규모의 산업 도시다. 베트남 정부 주도로 지난 2월 완공된 전시장은 연 면적이 2만2000㎡로, 1만1679㎡의 실내 전시장과 7935㎡의 옥외 전시장 등을 갖췄다. 코엑스는 전시회 개최와 시설 운영 분야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관리자급 직원들을 베트남에 파견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과 바이어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시회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술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시회와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는 물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강호연 코엑스 전무는 “글로벌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및 이벤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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