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메드베데프 [EPA=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 [EPA=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남자테니스 단식 세계 2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15년 넘게 이어진 ‘빅4’의 벽에 균열이 생겼다.

9일 오전(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메드베데프가 오는 1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 앤디 머리(116위·영국) 등 남자테니스 ‘빅4’로 불리는 선수 이외의 인물이 단식 세계 2위에 등록되는 것은 2005년 7월 이후 이번 메드베데프가 15년 8개월 만이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 1∼2위는 항상 ‘빅4’ 가운데 2명이 차지했다. 2005년 7월 중순 레이튼 휴잇(호주)이 2위였다가 그다음 주 나달이 2위로 올라섰고, 이후로는 ‘빅4’만 세계 1∼2위를 나눠 가졌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ATP컵 우승, 호주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으며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지만 2019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등 두 차례 결승까지 진출했다. 1996년생인 메드베데프는 ‘빅4’의 장기 집권이 시작된 2005년에는 불과 10세도 되지 않았다.

메드베데프는 7일 막을 내린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에서 결승에 올랐다면 8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회전에서 탈락해 2위에 오르는 시기가 1주 미뤄졌다. 메드베데프는 8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막한 ATP투어 오픈13 프로방스에 출전했으며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16강에 진출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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