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에 몸담으며 수많은 성과를 낸 조환익(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녹현리서치 회장은 자타공인 ‘공직의 신’으로 꼽힌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다스림)을 지양하고 정치권은 공직을 하부 구조가 아닌 기초 구조로 인식해야 하는데 지금은 이례적으로 정권 후반기에도 공무원과 공공의 목소리는 더 묻히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청와대 혹은 정치권과 관료 간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데 대해 “정치권과 공직 사회가 서로 존중하며 동반자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굴러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여러 정권에서 대통령도 만나보고 청와대 근무도 해봤는데 어느 정권이나 처음에는 관료 불신으로 시작해 공공이 개혁 대상이 된다”면서도 “정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 통치자들이 성과를 내고 임기를 정리해 가는 과정에서 관료를 중시하는 추세로 바뀌는데 지금은 여전히 공공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느 정부나 청와대가 인사부터 조직 운영까지 공공부문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유혹을 느끼곤 하지만 이번 정부는 유독 더 강한 것 같다”며 “다음 정부는 그런 면에서 명실상부하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특히 장관을 포함한 내각의 경우 더 그렇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내각의 의견이 통일돼서는 안 되고 치열한 토의가 필요한데 지금은 적자생존이 됐다”며 “예전에는 차관회의 때 격렬하게 싸우다가도 회의 끝나고 한잔하며 타협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집단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모여 있는 만큼 이런 머리 좋은 사람들을 토론문화 속에 밀어넣고 책도 보게 하고 자기 나름의 논리를 개발해 창의성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3D(디지털화·분산화·탈탄소화) 시대라는 변혁기를 맞아 공직자도 사인하고 도장 찍어 내려보내는 일만 할 게 아니라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1950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뉴욕대 경영대 경영학 석사, 한양대 경영대 경영학 박사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산업자원부 차관보(2000년)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2001~2004년) △산업자원부 차관(2004~2006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2007~2008년) △코트라 사장(2008~2011년)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2012~2017년)
조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다스림)을 지양하고 정치권은 공직을 하부 구조가 아닌 기초 구조로 인식해야 하는데 지금은 이례적으로 정권 후반기에도 공무원과 공공의 목소리는 더 묻히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청와대 혹은 정치권과 관료 간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데 대해 “정치권과 공직 사회가 서로 존중하며 동반자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굴러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여러 정권에서 대통령도 만나보고 청와대 근무도 해봤는데 어느 정권이나 처음에는 관료 불신으로 시작해 공공이 개혁 대상이 된다”면서도 “정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 통치자들이 성과를 내고 임기를 정리해 가는 과정에서 관료를 중시하는 추세로 바뀌는데 지금은 여전히 공공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느 정부나 청와대가 인사부터 조직 운영까지 공공부문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유혹을 느끼곤 하지만 이번 정부는 유독 더 강한 것 같다”며 “다음 정부는 그런 면에서 명실상부하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특히 장관을 포함한 내각의 경우 더 그렇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내각의 의견이 통일돼서는 안 되고 치열한 토의가 필요한데 지금은 적자생존이 됐다”며 “예전에는 차관회의 때 격렬하게 싸우다가도 회의 끝나고 한잔하며 타협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집단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모여 있는 만큼 이런 머리 좋은 사람들을 토론문화 속에 밀어넣고 책도 보게 하고 자기 나름의 논리를 개발해 창의성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3D(디지털화·분산화·탈탄소화) 시대라는 변혁기를 맞아 공직자도 사인하고 도장 찍어 내려보내는 일만 할 게 아니라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1950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뉴욕대 경영대 경영학 석사, 한양대 경영대 경영학 박사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산업자원부 차관보(2000년)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2001~2004년) △산업자원부 차관(2004~2006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2007~2008년) △코트라 사장(2008~2011년)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2012~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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