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어떤 방향도 안 정해져
유족 모두 합의해야 하는 사항”
평론가 “삼성재단에 출연했으면”
삼성이 미술 단체에 의뢰한 미술품 감정 보고서는 다음 주쯤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가(家)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술품 처리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주식 분만 따져도 11조366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미술품을 매매할지, 국가에 기증하거나 미술관에 출연할지, 아니면 보유할지를 자진 신고·납부 기한인 내달 말까지 정해야 한다.
상속세 납부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금융권 대출을 받고 주식 배당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충당할 것이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미술품 등 자산매각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세계적 미술정보 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최근 “삼성 상속자들이 11조여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미술품을 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국내 미술가에선 삼성이 미술품을 공공 박물관 여러 곳에 기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가와 가까운 재계 관계자는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가 맞는다”고 했다. 그는 “상속세와 미술품 처리 문제는 상속과 관련한 유족 모두가 합의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 사태로 면회도 제한적이었던 탓에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감정 평가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내달까지는 방침을 정하게 되므로 차분히 기다려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정준모 평론가는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에 이건희 컬렉션을 출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했다. 문화재·예술품들이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모여 있으면, 작품끼리의 인과적 맥락 속에서 미학이 발현되고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문화재단은 그동안 이건희 컬렉션 일부를 맡아서 리움미술관 상설전 등의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해왔다.
한 미술관 학예실장은 “삼성가가 기증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을 만들면 국민이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평론가는 “그렇게 국공립미술관을 새로 만들면 그 유지비에 연간 수백억 원이 들 것”이라며 “그 비용으로 현재 제 기능을 못하는 국공립미술관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과 단체가 이런저런 의견을 낼 수 있겠으나, 삼성가에서 현행법에 의거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 모두 합의해야 하는 사항”
평론가 “삼성재단에 출연했으면”
삼성이 미술 단체에 의뢰한 미술품 감정 보고서는 다음 주쯤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가(家)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술품 처리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주식 분만 따져도 11조366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미술품을 매매할지, 국가에 기증하거나 미술관에 출연할지, 아니면 보유할지를 자진 신고·납부 기한인 내달 말까지 정해야 한다.
상속세 납부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금융권 대출을 받고 주식 배당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충당할 것이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미술품 등 자산매각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세계적 미술정보 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최근 “삼성 상속자들이 11조여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미술품을 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국내 미술가에선 삼성이 미술품을 공공 박물관 여러 곳에 기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가와 가까운 재계 관계자는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가 맞는다”고 했다. 그는 “상속세와 미술품 처리 문제는 상속과 관련한 유족 모두가 합의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 사태로 면회도 제한적이었던 탓에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감정 평가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내달까지는 방침을 정하게 되므로 차분히 기다려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정준모 평론가는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에 이건희 컬렉션을 출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했다. 문화재·예술품들이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모여 있으면, 작품끼리의 인과적 맥락 속에서 미학이 발현되고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문화재단은 그동안 이건희 컬렉션 일부를 맡아서 리움미술관 상설전 등의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해왔다.
한 미술관 학예실장은 “삼성가가 기증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을 만들면 국민이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평론가는 “그렇게 국공립미술관을 새로 만들면 그 유지비에 연간 수백억 원이 들 것”이라며 “그 비용으로 현재 제 기능을 못하는 국공립미술관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과 단체가 이런저런 의견을 낼 수 있겠으나, 삼성가에서 현행법에 의거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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