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간끌기 의도” 반대 입장
땅투기 의혹 정치권으로 확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민주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관련 특검 수사를 건의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도입을 위해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찰의 직접 수사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이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야당이 특검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데다 여야가 특검을 합의하더라도 실제 수사는 ‘4·7’ 선거 이후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위기 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어제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투기 의심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참담하다. 그래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통해 더 강화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이 더 많이 신뢰할 수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의 특검 제안에 “시간 끌기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질론과 관련, “자리에 연연 안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에 이어 여권 핵심 인사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등 투기 파문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20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지냈던 정재호 전 민주당 의원(현 IBK기업은행 상임감사)이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인근에 땅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7월 고양 창릉지구에 인접한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일대 570㎡ 중 3.3㎡를 매입했다. 정 전 의원은 “면적이 작고 개발정보를 사전에 이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혜진·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