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을 놀리지 못하는 이들은 씨앗과 모종을 준비해 한 해 농사를 시작한다.
종로5가의 한 종묘상에는 갖가지 꽃씨가 진열대에 나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친근한 봉숭아, 채송화, 해바라기에 이름도 낯선 온갖 꽃들이
맵시를 뽐내니 꽃 대궐이 따로 없다.
예로부터 종로5가 일대는 농자재를 취급하는 종묘상들이 모여
서울과 경기 일대 농민들에게 씨앗과 모종, 농기구 등을 공급해 왔다.
작은 텃밭을 가꾸거나 원예에 재미들인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은 종로5가를 찾게 된다.
이 꽃들이 다 피어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씨앗을 고르는 마음에는 이미 꽃들이 만발했다.
■ 촬영노트
종묘상 몇 군데서 양해를 구하고 손님을 기다렸다. 좁은 매장에서 사진 찍느라 폐를 끼쳐 미안한 마음에 가게마다 씨앗을 사다 보니 어느새 한 보따리가 됐다. 올여름엔 마당에 토란과 노란 코스모스, 접시꽃이 풍성할 것 같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