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유흥거리 한 술집 앞에서 11일 저녁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일부 시민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유흥거리 한 술집 앞에서 11일 저녁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일부 시민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코로나 다시 대유행 우려

정총리 “8주째 300~400명대
방역댐 한번에 무너질수 있어”
결혼 상견례 모임 예외로 허용

진주 사우나 확진 누적 91명


12일 정부가 오는 14일 종료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상견례 등 일부 예외조건을 두되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간 91명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인 일일 확진자 수가 400명대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조짐도 점차 뚜렷해지면서 대유행의 위협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4일로 종료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예외 조건을 추가했다. 기존 직계가족에 결혼을 위한 양가 간 상견례 모임도 예외를 허용한다. 또 영유아는 보호자의 상시 보호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에도 예외를 적용한다. 영유아를 제외한 인원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대신 직계가족, 상견례, 영유아 등 예외사항에 대해서도 최대 8인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영업이 제한된 돌잔치 전문점도 예외를 적용,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기준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유흥시설은 운영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종료 예정이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 중단 조처를 내달 1일까지 3주간 추가 연장했다.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점을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개편안의 1단계 기준(일 평균 확진자 363명 미만)을 충족하는 때로 잡은 만큼, 해당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줄어들기 전까지 5인 이상 금지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개편안에서도 2단계부터는 9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관리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 한 개인 간의 모임에는 연중 일정 수준 이상의 제한이 계속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8명으로 지난 2월 19일 이후 21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재규·김구철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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