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손부부의 인종차별 폭로 뒤 여왕을 美 조지 플로이드 죽인 경찰관에 빗댄 풍자만평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숨지게 한 경찰관에 빗대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이날 표지 만평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비를 등장시켰다. 만평은 여왕이 무릎으로 마클의 목을 짓누르는 모습을 묘사했다. “왜 마클은 버킹엄궁을 떠났나”라는 제목 아래 여왕에게 짓눌린 마클은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 만평은 지난해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플로이드 사건을 빗대 여왕과 영국 왕실을 풍자한 것이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데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다. 앞서 마클 왕손비는 최근 미국 CBS 방송을 통해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왕을 인종차별적 경찰관에 빗댄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영국 등에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여왕을 빨간 눈과 기분 나쁜 표정, 다리에 털을 난 모습으로 그린 점이 왕실 지지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인종 평등 싱크탱크인 러니미드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마 베굼 박사는 “에브도는 모든 면에서 잘못했다. 재미있지도 않고 인종차별을 향한 의문 제기도 아니며 모든 면에서 이번 이슈를 조롱하고 품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의 큰 저항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2015년 1월 파리 도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편집장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를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유정 기자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숨지게 한 경찰관에 빗대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이날 표지 만평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비를 등장시켰다. 만평은 여왕이 무릎으로 마클의 목을 짓누르는 모습을 묘사했다. “왜 마클은 버킹엄궁을 떠났나”라는 제목 아래 여왕에게 짓눌린 마클은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 만평은 지난해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플로이드 사건을 빗대 여왕과 영국 왕실을 풍자한 것이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데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다. 앞서 마클 왕손비는 최근 미국 CBS 방송을 통해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왕을 인종차별적 경찰관에 빗댄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영국 등에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여왕을 빨간 눈과 기분 나쁜 표정, 다리에 털을 난 모습으로 그린 점이 왕실 지지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인종 평등 싱크탱크인 러니미드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마 베굼 박사는 “에브도는 모든 면에서 잘못했다. 재미있지도 않고 인종차별을 향한 의문 제기도 아니며 모든 면에서 이번 이슈를 조롱하고 품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의 큰 저항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2015년 1월 파리 도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편집장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를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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