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우승컵을 품었다.
토머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토머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리 웨스트우드(영국·13언더파 275타)에 1타 차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뒤 7개월 만에,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웬만한 PGA투어 대회의 배가 넘는 270만 달러(약 30억6800만 원)나 된다.
토머스는 특히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경기 도중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혼잣말을 했다가 비난이 쇄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우승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랄프 로렌과의 의류 계약을 파기 당한 그는 이날 로고가 달리지 않은 셔츠를 입고 경기했다.
토머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8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다. 토머스는 하지만 9∼12번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등 5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14번 홀(파4) 보기. 하지만 토머스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 1타 차로 뒤지던 웨스트우드는 17번 홀(파3) 3퍼트 보기로 무너졌다. 2타 차로 벌어졌고, 웨스트우드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49세인 웨스트우드는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번 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를 형성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뒤 최근 5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지만, 플레이어챔피언십에서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시우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전날 5타를 잃었던 임성재는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공동 41위(2언더파 286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