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노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15일 오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지역 노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15일 오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2분기 접종계획 발표

중요 경제활동 출국자도 포함
불확실한 백신공급 ‘최대 과제’

AZ백신에 국민 불안감도 여전
유럽 10여개 국가는 일시중단


15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2분기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를 우선으로 교사, 국외 출장 공무원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상반기 국내 도입 백신 다수를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여전하고 백신 물량 확보 역시 불확실해 난관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분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대해 “집단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큰 노인·장애인시설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또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을 시작하면서 75세 이상 어르신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접종 전후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위험도가 더 높은 만큼 전체 고령층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75세 이상 고령층은 당장 4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의 접종 계획에 대해 최근 AZ 백신 불안정성이 거론되면서 백신 접종 연기를 고려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3년 전 위암 수술을 했던 86세 정모 씨를 모시는 아들 이모(58) 씨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당분간은 백신을 맞지 않기로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 대부분은 현재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맞지 말아야 하는지를 놓고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접종 대상에는 애초 3분기 대상이었던 교사도 포함된다. 특수 교육 및 장애인 교육 교사부터 시작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교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등교수업 확대 속에서 감염 확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여기에 공무원의 국외 출장, 중요 경제활동 등 필수활동 목적 출국자 역시 경우에 따라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백신 물량확보는 또 다른 관건이다. 정부 발표대로면 상반기 중 1차 접종 대상은 1200만 명에 달하지만 공급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약 889만 명분에 불과해 311만 명 분가량의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일시중단한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돼야 할 과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유럽에서는 일부 심각한 혈액 응고 사례 등을 이유로 아일랜드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 내 10개국 이상이 일부 또는 전체 AZ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주말효과에 힘입어 400명대 밑으로 내려왔지만, 최근 증가추세에 있어 주중 500명대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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