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파동이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3∼6월 1차 파동, 10∼12월 2차 파동에 이어 최근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유럽 국가들은 완화했던 봉쇄 조치 강화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감염률이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유럽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8만1707명으로, 지난 1일 9만7879명의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에 이탈리아는 15일부터 술집과 식당 등 대부분의 가게 문을 닫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실시한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불행히도 우리는 새로운 감염 파동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프랑스에서도 전국단위 봉쇄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재 파리의 중환자실은 코로나19 확진자로 가득 찬 상태로, 이날 의료용 특수 항공기를 동원해 파리의 중환자를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작전까지 진행됐다.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국장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령으로는 (방역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현재 코로나19를 포함한 관련 중환자 수가 프랑스 내 중환자 병상 수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확진자 수도 1만2674명으로 전주보다 3000명가량 늘어났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행 6피트(2m) 거리두기가 아닌 3피트(1m) 거리두기가 전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구하고 있다고 이날 CNN방송에서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CDC가 3피트 거리두기의 효과를 확인한다면 기존 방역 지침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한 조건에서 3피트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학교는 물론 사무실, 스포츠 경기장 같은 공공장소의 방역 지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