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등 등 경기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해 1월 전력 판매량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 등으로 전력 도매 가격도 3개월 연속 오르며 향후 전기료 상승이 예상된다.
15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전의 전력 판매량은 4만875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2018년 8월(9.2%)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력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0.1%, 12월 0.7%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력 판매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진했던 경기가 최근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업 생산이 위축되고 전력 사용이 줄기 때문에 전력 판매량은 경기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실제로 1월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와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했다.
용도별 전력 판매량을 보면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1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500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2018년 10월(5.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자영업을 포함하는 일반용은 1만1417GWh로 4.0%, 주택용은 7163GWh로 10.8% 각각 상승했다. 교육·농사·가로등·심야 등 기타 역시 5174GWh로 9.5% 증가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과 전력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시장 가격인 SMP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월 SMP는 ㎾h당 70.65원으로 지난해 11월 49.80원, 12월 67.14원에 이어 3개월간 연달아 올랐다. 올해 1월부터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연료비 변동분은 3개월 단위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요금이 다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