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3배 웃돌아
신용등급 변경 실시간 안내
금융당국 모범사례로 꼽아
‘금융혁신’의 상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선도하며 ‘공룡’으로 비유되는 5대 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를 요구해 실제 금리가 내려간 사람이 5대 은행의 3배를 웃도는 카카오뱅크를 ‘모범사례’로 꼽고 전 금융권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까지 금리인하요구권 내실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3월 4일자 25면 참조)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카카오뱅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실제 금리가 내려간 고객 수는 9만 명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2만9118명의 3배를 웃돈다. 은행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농협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이 수용된 고객은 9334명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7063명, 국민은행 5912명, 우리은행 4877명, 하나은행 1932명이 뒤따랐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을 발동해 아낀 이자액은 30억 원이었다. 해당 고객이 금리 인하 적용 시점의 대출 잔액에 대해 인하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한다는 전제로 추정한 금액이다. 5대 은행 고객이 아낀 이자액은 총 256억 원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 혜택을 받은 사람이 적은데도 아낀 이자액이 카카오뱅크를 상회하는 이유는 5대 은행의 대출자별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건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때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알림을 모바일 앱 ‘푸시’로 안내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이 신용점수 상승과 대출 금리 인하 가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연합회, 18개 국내 은행과 꾸린 금리인하요구권 내실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카카오뱅크 사례를 참고해 은행이 전 대출 기간에 주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거나, 신용 점수가 오른 고객에게 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안에 통일된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방안과 은행별 수용률 통계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신용등급 변경 실시간 안내
금융당국 모범사례로 꼽아
‘금융혁신’의 상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선도하며 ‘공룡’으로 비유되는 5대 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를 요구해 실제 금리가 내려간 사람이 5대 은행의 3배를 웃도는 카카오뱅크를 ‘모범사례’로 꼽고 전 금융권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까지 금리인하요구권 내실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3월 4일자 25면 참조)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카카오뱅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실제 금리가 내려간 고객 수는 9만 명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2만9118명의 3배를 웃돈다. 은행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농협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이 수용된 고객은 9334명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7063명, 국민은행 5912명, 우리은행 4877명, 하나은행 1932명이 뒤따랐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을 발동해 아낀 이자액은 30억 원이었다. 해당 고객이 금리 인하 적용 시점의 대출 잔액에 대해 인하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한다는 전제로 추정한 금액이다. 5대 은행 고객이 아낀 이자액은 총 256억 원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 혜택을 받은 사람이 적은데도 아낀 이자액이 카카오뱅크를 상회하는 이유는 5대 은행의 대출자별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건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때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알림을 모바일 앱 ‘푸시’로 안내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이 신용점수 상승과 대출 금리 인하 가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연합회, 18개 국내 은행과 꾸린 금리인하요구권 내실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카카오뱅크 사례를 참고해 은행이 전 대출 기간에 주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거나, 신용 점수가 오른 고객에게 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안에 통일된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방안과 은행별 수용률 통계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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