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전 행복청장 A 씨는 퇴임 이후인 2017년 11월 말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 622㎡와 함께 부지 내 지어진 경량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인근 와촌·부동리 일원이 이듬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기 9개월 전이다.

산단 예정지는 아니지만, 산단 주변 지역은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과 상점 등이 들어서는 등 개발 수혜를 최대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부이기 때문에 토지를 강제수용 당하지도 않아 오히려 투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 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은 산단 주변부”라며 “정부가 공직자의 땅 투기를 제대로 조사하려면 산단 주변의 의심쩍은 토지 매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과천지역의 단독 주택을 매각한 뒤 세종시에 정착하려 부동산 중개업소의 권유로 산 것”이라며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신도시에 노른자위 땅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일부러 외곽 지역에 땅을 샀겠느냐”며 “산업단지 선정 업무는 행정도시건설청 소관 업무가 아니어서 해당 사업 구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연서면 와촌·부동리 일원 270만㎡는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간 뒤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가량을 들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선도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종=김창희 기자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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