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론조사 방식 놓고
유선확대 주장땐 난항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원하는 단일화 방식을 전격적으로 수용해 22일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함에 따라 야권 단일화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여론조사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단 안 후보와 오 후보는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뒤 주말 사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내주 초인 22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 후보와 회동 이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운동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하는 상황은 최악이다. 3월 24일까지는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MBC 라디오에서 밝혔다. 만약 예상대로 내주 초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보수·중도 진영에서 커지던 3자 대결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단일화 방식은 전날 오 후보가 제시한 것으로,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000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하는 것이다. 이때 유선전화가 10% 정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안 후보는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유선 조사 비율을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 안 후보를 압박한다면 또다시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넘어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차 꼬여서 2차 단일화 시한인 22일은 물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24일을 넘기게 된다면 양측은 투표용지 인쇄(29일) 전날인 28일까지 3차 단일화 시간을 설정해 협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 이때까지 이뤄진다면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기도 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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