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흉상이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별관에서 본관으로 이전 설치된 가운데,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흉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흉상이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별관에서 본관으로 이전 설치된 가운데,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흉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21일 20주기… 추모위원회 구성 다양한 기념사업

현대重·협력사 임원진 추모식
추모공간 마련 하루동안 운영
계동에선 ‘청년 정주영’사진전
자서전 中·日語로 재번역 출간

청운동제사 방역지침따라 진행
선영 참배 행사도 축소·조정


오는 21일로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로 불리는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20주기를 맞는다. 범현대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대대적인 행사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각 그룹이 자체적으로 추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범현대가(家) 차원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주기 추모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아산이 한국경제에 남긴 개척자 정신과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의 정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은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을 기렸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양충생 회장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들도 별도로 추모식을 갖고 정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이날 하루 동안 운영된다.

추모위원회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현대차그룹 계동 사옥에서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를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표하는 5대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에 맞춰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어록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과 별도로 서울 종로구 현대차그룹 계동 사옥 별관에 있던 정 명예회장의 흉상은 계동 사옥 본관으로 이전 설치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정 명예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중국과 일본에서 재번역해 출간하고, 베트남어로도 신규 번역해 현지에서 출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로비에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전, 불굴의 도전 정신’을 진행한다.

범현대가는 매년 기일 전날인 3월 20일 청운동에 모여 함께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자별로 시간을 달리해 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범현대가 그룹 임직원이 정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는 참배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참배했지만, 올해는 20일까지 기간을 정하고 참배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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