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죽기 전에 고를 단 하나의 작품”
아이비 “사랑스러운 범죄자의 블랙 코미디”
“21년간 함께한 ‘시카고’는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내 생일은 8월이 아니라 ‘시카고’를 시작한 날입니다.”
4월 2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연 배우 최정원은 18일 열린 유튜브 간담회에서 이 작품의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2000년 초연 이후 15시즌 내내 ‘시카고’와 함께한 그는 “죽기 전 꼭 한 작품만 해야 한다면 단 ‘시카고’”라고 강조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배경으로 남편·동생을 죽여 교도소에 들어온 벨마 켈리와 불륜남 살해 후 수감된 록시 하트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7월 18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벨마 켈리는 최정원·윤공주가, 록시 하트는 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가 연기한다.
2012년 ‘시카고’ 첫 출연을 통해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아이비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9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뮤지컬 배우’가 더 익숙해졌다”며 “‘시카고’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기적인 범죄자의 이야기에 섹시한 의상과 멋진 재즈를 곁들인 정통 블랙 코미디”라며 “범죄자지만 사랑스러운 인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인 티파니 영은 200대 1의 경쟁률 뚫고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며 “지난해 오디션 리스트를 볼 때 단연 ‘시카고’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 연습보다 힘들었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록시라는 인물을 통해 ‘실수해도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는 희망을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작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연습 장면을 공개했다. 최정원·아이비·티파니 영을 비롯해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박건형·최재림 등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록시’(Roxie) 등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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