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회 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을 남겼다. 양현종은 이날 총 37개를 던졌으며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사사구는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6이닝 2실점)을 유지했다.
0-6으로 뒤진 5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잭 매킨스트리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킨 뒤 지난 8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솔로 홈런을 내줬던 D.J. 피터스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양현종은 이어 상대한 엘리엇 소토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5회를 넘겼다.
양현종은 6회 선두타자 랑헬 라벨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쉘던 노이스를 삼진으로 요리한 양현종은 앤디 번즈를 상대했다. 번즈는 2017∼2018년 KBO리그 롯데에서 뛸 때 양현종에게 17타수 8안타(타율 0.471)로 강했던 타자. 양현종을 잘 알고 있는 번즈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양현종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맷 데이비슨을 삼진, 맷 비티를 내야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는 깔끔했다. 양현종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양현종은 매킨스트리-피터스-소토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텍사스는 이날 2-7로 패했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고 빅리그 개막 엔트리에 도전하고 있는 양현종은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8일 다저스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남긴 데 이어 3번째 등판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경기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오늘 경기 내내 초구, 2구째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직구도 실제 찍히는 구속보다는 빠르게 느껴졌다”면서 “엔트리를 결정할 때 많이 고민할 텐데 양현종도 여러 고민 안에 포함될 것이다. 오늘 투구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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