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매물 증가로 조정국면
전문가들 “하락세로 단정못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매물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급증 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분위기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강남 3구에서는 전 거래가보다 떨어진 매매와 신고가 거래가 혼조 양상이어서 ‘추세적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꺾였지만 ‘불안한 안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 실거래 가격 정보 등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을 낮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전 거래가보다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219건으로 한 달 전(2월 21일)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매물이 늘면서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노원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 거래가보다 낮은 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는 ‘매수-매도’ 공방전이 치열하다. 하락 매매와 신고가 거래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198.04㎡(22층)는 2월 2일 48억7000만 원에 팔렸으나 같은 면적(21층)이 지난 9일 7000만 원 떨어진 48억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반포센트럴자이’ 59.98㎡(6층)는 1월 11일 23억 원에 매매된 데 이어 지난 6일 같은 면적(13층)이 23억2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형성했다.

송파구도 ‘올림픽훼밀리타운’ 158.71㎡가 1월 4일 26억 원에 팔렸으나 3월 초 25억2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인근 가락 미륭아파트 50㎡(9층)는 1월 8일 9억6500만 원에서 지난 13일 같은 면적(4층)이 10억 원으로 신고가에 거래됐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강남권 아파트 매매 시장이 혼조 상태여서 하락 국면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10%) 대비 오름폭이 절반으로 축소한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07%)와 강동구(-0.02%), 송파구(-0.01%) 등이 전주 대비 많이 떨어졌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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