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 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대원으로부터 지역 추진상황을 듣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 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대원으로부터 지역 추진상황을 듣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
黨선 “吳 내곡동 거짓말” 공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 선거를 16일 앞두고 정책 차별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쏠린 관심을 돌리고, 하락세에 있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22일 종로구 안국동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돌봄 공약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보육 돌봄 시설과 인력·공간 확대 △돌봄 부담제로 서울 실현 △우리동네 키움센터 확대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박 후보는 이날도 서울 광진구 구의빗물펌프장과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지역별 맞춤형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유권자와 대면 접촉을 최대한 늘리는 보병 작전으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내곡동 땅투기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시) 서울시장이 내곡동 지구를 시찰까지 하고 몰랐다고 발뺌하는 건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 중앙선대위원장도 “지도자에게 도덕성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지도자 도덕성은 조직 도덕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박 후보 측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내 보금자리’ 사랑이, 또 이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 아주 지독하다. ‘거짓말병’은 그 어떤 질병보다 사람을 좀먹는다”고 했다.

한편 보수성향의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폭정종식 비상시국연대는 이날 오전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과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한변은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은 자신의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인 서울시민의 투표 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신종 매표행위로 공직선거법 230조 위반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윤명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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